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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새로운 것을 배울수록 예전 것을 잊는다 — 연속 학습의 딜레마

AI가 새로운 것을 배울수록 예전 것을 잊는다 — 연속 학습의 딜레마

사람은 수영을 배운다고 해서 자전거 타는 법을 잊지 않는다. 새로운 언어를 익혀도 모국어가 사라지지 않는다. 인간의 뇌는 새로운 것을 배우면서도 이전 지식을 자연스럽게 유지한다. 그런데 AI에게 이것은 쉽지 않은 문제다.

Gido M. van de Ven, Nicholas Soures, Dhireesha Kudithipudi가 집필한 딥러닝 교재의 챕터 'Continual Learning and Catastrophic Forgetting'(arXiv, 2024)은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연속적으로 변화하는 데이터 스트림에서 점진적으로 학습하는 '연속 학습'의 원리와 도전 과제,그리고 지난 10년간 이 분야에서 쌓인 연구 성과를 종합적으로 리뷰한다.

문제의 핵심은 재앙적 망각이다. 인공 신경망은 새로운 과제를 학습할 때 기존에 학습했던 것을 갑작스럽고 대규모로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고양이를 인식하도록 훈련된 모델에 새로운 개 인식 과제를 학습시키면, 이전에 잘 하던 고양이 인식 성능이 급격히 떨어진다. 이것은 신경망의 가중치가 새로운 과제에 맞춰 업데이트될 때 기존 과제에 필요한 가중치 패턴을 덮어쓰기 때문이다.

반면 인간의 뇌는 왜 이런 문제를 겪지 않을까?생물학적 신경망은 새로운 기억을 형성할 때 기존 기억과의 간섭을 최소화하는 여러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다. 해마가 새로운 경험을 임시 저장하고,수면 중 반복 재활성화를 통해 장기 기억으로 천천히 통합하는 과정이 대표적이다. AI 연구자들은 이런 생물학적 원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연속 학습 알고리즘을 개발해왔다.

지난 10년간 이 분야에서 제안된 접근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정규화 기반 방법으로,과거 과제에 중요했던 가중치를 새로운 학습에서 덜 변경되도록 제약을 걸어 망각을 억제한다. 두 번째는 리허설 방법으로,과거 데이터 샘플을 저장하거나 생성해 새로운 학습 시 함께 재활성화한다. 세 번째는 파라미터 격리 방법으로, 과제마다 별도의 신경망 파라미터 영역을 할당해 간섭 자체를 막는다.

이 리뷰 챕터는 단순히 방법론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연속 학습 연구가 10년간 어떤 관점에서 발전해왔는지를 체계적으로 정리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챕터 형식의 리뷰이므로 직접적인 실험 결과보다는 분야의 흐름과 핵심 개념을 이해하는 데 적합하다.

AI 시스템이 현실 세계에서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진화하려면 재앙적 망각 문제를 반드시 풀어야 한다. 자율주행 차량이 새로운 도로 상황을 배우면서도 기존 운전 지식을 잃지 않아야 하고, 의료 AI가 새로운 질환 데이터를 학습해도 기존 진단 능력을 유지해야 한다. 연속 학습 연구는 AI가 진정으로 '성장하는 지능'이 되기 위한 핵심 과제다.


📖 *Continual Learning and Catastrophic Forgetting* | 논문 원문

※ 이 기사는 학술 논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기술 세부사항은 원문을 참조하세요.